넷마블도 놀란 '데스티니차일드' 돌풍

입력 2016-11-07 17:46   수정 2016-11-09 02:53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 1위 올라

스타트업 넥스트플로어가 개발…500개 캐릭터 2년6개월 작업
5일 만에 구글·애플 매출 1위

국내 최초 '라이브2D' 적용…살아있는 듯한 캐릭터 강점



[ 유하늘 기자 ] 넷마블, 넥슨 등 대형 게임업체가 독차지하던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꿰차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공동 개발한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차일드 얘기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출시 닷새 만인 지난달 31일 국내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뒤 7일 현재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개발한 게임이 모바일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1년간 모바일 게임 매출 선두 자리는 넷마블의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와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이 독주했다. 같은 기간 이 두 게임을 단 하루라도 제치고 매출 순위 선두에 오른 게임은 넥슨의 RPG 히트와 메이플스토리M뿐이다. 히트는 지난해 11월 출시 직후 매출 1위에 올랐지만 38일 만에 세븐나이츠에 다시 밀렸다. 메이플스토리M은 지난달 21일 딱 하루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에 올랐다가 다음날 내려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데스티니차일드가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을 뛰어넘은 것은 예상 밖의 일”이라며 “순위 고착화가 심하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스타트업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2년 창업한 넥스트플로어는 모바일 게임 드래곤플라이트로 유명한 중소 모바일 게임사다. 같은 해 출시한 드래곤플라이트는 카카오 게임 플랫폼을 타고 1000만다운로드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내놓은 크리스탈하츠, 프렌즈런이 흥행한 데 이어 데스티니차일드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데스티니차일드의 인기 비결로는 품질 높은 캐릭터 일러스트가 꼽힌다. 유명 온라인 게임 창세기전과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아트 디렉터로 유명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작업에 참여하면서 출시 전부터 마니아층의 주목을 받았다. 성인 이용자의 눈길을 끄는 화끈한 캐릭터 복장으로 “캐릭터 일러스트 보는 맛에 게임 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모든 캐릭터에 라이브2D 기술을 적용한 것도 장점이다. 라이브2D는 2차원(2D) 캐릭터를 살아 움직이듯이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진상호 넥스트플로어 홍보팀장은 “캐릭터 각 부위를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직접 연결하는 작업을 거친다”고 말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500개 이상의 캐릭터에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하다 보니 개발하는 데 2년6개월 이상 걸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바일 게임 개발기간은 보통 3~4개월이다.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는 “내년 말까지 사용할 콘텐츠를 미리 준비해놨다”며 “즐길거리를 꾸준히 추가해 인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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